작년 사업체 10.7만개↑···고령층 대표 16만명 넘게 증가통계청,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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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뉴스=이준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10만7000개 가량 늘었다. 기업대표가 30대인 기업체가 2000개 느는 동안 60대 이상 대표를 둔 기업체는 16만개 넘게 증가했다. 내수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의 종사자 수는 4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 제조·부동산업 줄고 태양광·모바일쇼핑 창업↑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수는 635만3673개로, 전년(624만6489개)보다 10만7184개(1.7%) 증가했다.
산업별 사업체 수와 비중을 보면 도·소매업이 161만3000개(25.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숙박·음식점업 85만8000개(13.5%), 운수업 67만3000개(10.6%)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으로 따지면 전기·가스·증기업이 3만7000개(33.7%), 도·소매업이 3만6000개(2.3%), 협회·기타서비스업이 3만5000개(6.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기·가스·증기업은 태양광 발전 사업 쪽에서 고령층이 퇴직 후 안정적 수익이 보장돼 지속적으로 창업이 늘고 있다. 도소매업은 인터넷 모바일 쇼핑, 전자상거래 소매 쪽에 많이 증가했는데, 무인매장이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며 "협회·기타서비스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간병, 돌봄 수요 증가로 개인 간병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 침체와 산업 쇠퇴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제조업과 부동산업은 일제히 감소했다. 제조업은 3만3000개(-6.1%), 부동산업은 1만1000개(-3.9%) 각각 감소했다. 부동산의 경우, 상가 공실이 많아지면서 비주거용 상가 임대 자체가 쪼그라들었다. 숙박·음식점업도 2000개(0.2%) 감소했다.
◇ 내수침체로 숙박음식 종사자 수 4년 만에 감소
같은 기간 전체 종사자 수는 2573만1105명으로 전년(2544만5897명)보다 28만5208명(1.1%) 늘었다.
산업별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19만6000명, 7.6%), 사업시설·지원업(6만5000명, 4.9%) 등에서 증가한 반면 건설업(-12만2000명, -6.4%), 숙박·음식점업(-5만8000명, -2.5%)에서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수는 202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경기 부진과 내수 침체가 맞물리면서 매장 내 종사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자의 연령 비중을 보면 50대가 30.8%로 가장 높고, 60대 이상 26.2%, 40대 25.0%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60대 이상이 16만1000개(10.7%) 늘었고, 30대도 2000개(0.2%)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4만개(-2.5%), 50대는 1만1000개(-0.5%) 줄었다.
청년 세대 대표자보다 60대 이상 대표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고령화로 인해 연금 수령이 어려운 소득자들이 소규모 기업체를 창업한 사례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는 전체의 37.6%이지만 그 비중이 증가세를 보인다.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는 전년 대비 6만7000개(2.9%) 증가한 238만7000개로 집계됐다.
여성 비중이 큰 산업은 교육서비스업(62.9%), 숙박·음식점업(57.1%)으로 나타났고, 운수업(9.6%), 광업(16.9%), 공공행정(17.7%) 등은 남성 비중이 컸다.
조직형태별 사업체 수는 개인사업체가 12만7000개(2.6%), 비법인단체가 1만개(8.9%) 증가했고, 회사법인은 4만개(-4.1%)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회사이외법인이 19만8000명(4.5%), 회사법인이 15만8000명(1.4%), 비법인단체가 5만3000명(6.0%) 증가한 반면, 개인사업체는 12만4000명(-1.4%) 감소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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