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8년 후 독자적으로 달 착륙선 쏜다우주청-항우연 달 탐사 2단계 사업 협약···개발 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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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곽현영 기자]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달에 첫발을 내딛기 위한 '달 착륙선' 개발이 본격 시작된다. 달 착륙선은 현재 달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다누리'에서 보다 나아가 달 표면에 내려가게 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의 목표는 달 착륙선의 독자 개발, 달 표면 연착륙 실증, 과학·기술 임무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달 착륙선의 경우 착륙 예상지 주변의 장애물(월면석, 급경사 등)의 탐지·회피 및 정밀 연착륙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1.8톤급 기체를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속 가능하며 글로벌 우주탐사 트렌드에 부합하는 달 착륙선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 탐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달 탐사 1단계 사업은 다누리 개발이었다. 국내 최초 달 궤도선인 다누리는 2022년 성공적으로 발사된 바 있다. 다누리는 여러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 및 자기장 관측 데이터 등을 안정적으로 보내오며 사업착수 당시 계획했던 1년 간의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 과정에서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만든 토륨 원소지도 초안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초 다누리의 임무기간은 2023년 12월까지 1년이었으나, 분석 결과 잔여 연료 등이 충분해 임무 기간을 2025년 12월까지 2년 연장했다.
다누리의 뒤를 이을 달 착륙선 개발 사업기간은 2024년 10월부터 2033년 12월까지다. 2032년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전체 예산 규모는 약 5303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우주항공청은 내년도 예산으로 달 착륙선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에 543억원을 배정했다. 전년도 93억원보다 483.8% 급증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달 착륙선 개발에는 4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실패 가능성은 높으나 성공시 혁신적 파급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혁신도전형 R&D 사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달 착륙 임무에 필요한 탑재체는 과학·기술 수요에 기반해 관련 기획연구를 통해 선정되며, 착륙지와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달 착륙선을 우주로 쏘아보낼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내년도 예산 9649억원 중 3분의 1 수준인 3106억원을 우주수송 부문에 배정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고도화사업'(1478억원)과 '차세대발사체 개발'(1508억원)을 안정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 성능의 3배 이상으로 개발되며, 지구에서 완전히 벗어난 달전이궤도(LTO)와 화성전이궤도(MTO)에 각각 1.8톤, 1톤의 탑재체를 실어나를 수 있다. 2032년까지 약 2조132억원이 예산이 투입된다.
류동영 우주청 달착륙선프로그램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공에 이어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달 착륙 및 표면 탐사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달 기반 우주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GN
kh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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