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5.9%···25개월 만에 최고치비강남·마용성 감정가 웃도는 낙찰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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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뉴스=김기현 기자] 8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직전월(46.7%)보다 소폭 오른 47.3%로 집계됐다.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93.7%)보다 1.8%포인트(p) 오른 95.5%로, 지난 2022년 7월(96.6%)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가 달아오르며 온기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가 아닌 외곽 지역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위권에는 강남구 2곳, 서초구 1곳, 마포구 2곳, 용산구 1곳 외에 비강남 지역 4곳이 순위에 들었다.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벽산 전용면적 85㎡는 감정가(6억200만원)의 106.3%인 6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수는 11명이 몰렸다.
노원구 상계동 은빛아파트 전용 50㎡도 6명이 응찰해 감정가 4억원의 107.6%인 4억302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같은 아파트 전용 50㎡ 역시 감정가(3억83000만원)보다 비싼 4억326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5.3%, 응찰자수는 10명이었다.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전용 85㎡는 감정가 9억4300만원보다 6850만원 비싼 10억1150만원(낙찰가율 107.3%)에 낙찰됐다.
경매 감정평가액은 첫 입찰기일부터 최소 6개월 전에 정해진다. 낙찰가율 상승은 낙찰가가 감정가를 웃돈다는 뜻으로, 그만큼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호가나 실거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경매 시점의 감정가를 상회하는 값을 불러도 손해가 아닐 정도로 서울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는 셈이다.
다만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분위기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 규제로 경매시장에서도 매수 심리가 살짝 꺾일 가능성 있어 앞으로 낙찰가율은 평균 100%를 넘기기 보다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대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강남권은 영향이 크게 없겠지만, 최근 상승하는 마포나 성동, 그 외 지역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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