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대출금리 일괄인하···전 은행권으로 확산하나국민, 가계대출 금리 낮춰…하나, 외식업자 대출 캐시백
|
[소비자고발뉴스=곽현영 기자]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대출금리 인하 흐름이 은행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인터넷은행도 금리를 낮추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나서 가계의 이자부담을 덜어줄 것을 주문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에서 개인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가계대출 전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와 기한연장 시 최대 0.5%포인트 인하한다.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0.3%포인트 내린다. 이번 금리 인하로 줄어드는 이자 부담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이다.
중소기업의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기한연장 시 대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최대 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전날 "고금리로 국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국민경제의 일원으로써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국민은행의 지원방안 발표는 시의적절하고, 또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도 이 원장이 참석한 상생금융 간담회 후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1%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은행 측에 따르면 약 4만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7일에는 외식업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업대출 잔액의 1%를 캐시백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을 방문하는 금감원의 행보나 이에 따른 은행들의 지원책 발표로 다른 은행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금리 인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전날 아파트담보대출의 고정금리를 0.22%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기준 금리 인상 분위기가 확산되고 고정금리 수요가 높게 나타나면서 금리를 낮췄다"며 "고객들이 이자 경감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6일부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하는 특판을 6월 말까지 실시한다. 앞서 전월세보증금 대출 특판도 내놓았다. 특별 금리인하를 적용해 최저 연 3.42% 금리를 제공한다. 1조5000억원 규모로 5월 말까지 진행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가계의 부담을 덜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 원장은 전날 "고금리로 국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국민경제의 일원으로써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개별 은행들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소비자 특성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SGN
khy@economicpos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