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기술 문제 또 발생···가격은 상승세

김기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2/28 [13:32]

솔라나, 기술 문제 또 발생···가격은 상승세

김기현 기자 | 입력 : 2023/02/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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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뉴스=김기현 기자]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레이어1 블록체인 '솔라나'가 또다시 기술 문제를 겪어 주목받는다. 솔라나는 대표적인 'FTX 관련 코인'으로서 지난해 11월 FTX 파산 직후 직격탄을 맞았으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급등한 바 있다.


레이어1에서 '레이어'는 말 그대로 쌓여있는 층(Layer)을 말한다. 즉 다른 네트워크의 개입 없이 기존에 존재했던 기존 네트워크란 뜻이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레이어1 코인으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있으며 이밖에 앱토스와 수이 등도 유망한 레이어1 코인으로 꼽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25일(현지시간) 트랜잭션 속도 저하를 일으키는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 기존 솔라나 블록체인은 초당 5000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이번 장애로 초당 93건밖에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솔라나 재단은 곧바로 장애 사실을 인정했다. 재단은 2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1.13에서 1.14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안 블록 완료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부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블록체인이 복구되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를 전면적으로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장애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는 전일 대비 3.01% 상승한 23.5달러(3만890원)에 거래 중이다. 이전과 같은 안정성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은 모양새다.

앞서 솔라나는 취약한 안정성을 꾸준히 지적받았다. 솔라나 기반 디앱(탈중앙화앱)과 지갑, 탈중앙화거래소(DEX) 등에서 해킹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보안이 취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해서 나온 것이다.

다만 솔라나를 둘러싼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업계 주요 인사들이 밝힌 솔라나에 대한 지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솔라나 경쟁자로 꼽히는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생태계에는 성실한 개발자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FTX 상황으로) 기회주의적인 자금이 씻겨나갔으므로 솔라나 체인의 미래는 밝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의 유망성을 인정했다. 코인베이스 보고서는 "솔라나 블록체인은 진정한 레이어1 경쟁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솔라나 커뮤니티는 FTX 붕괴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펀더멘털 가치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솔라나 체인의 기술적 가치와 상대적으로 높은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비용적 강점, 확장성 등은 경쟁력이 있다"며 "레이어1 지형 내에서 차별화된 솔라나는 이더리움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SGN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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