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이르면 연내 인하···1% 초반대 유력

대형 4개사 1~9월 누적손해율 77~78% 수준

김기현 기자 | 기사입력 2022/11/09 [10:25]

자동차보험료, 이르면 연내 인하···1% 초반대 유력

대형 4개사 1~9월 누적손해율 77~78% 수준

김기현 기자 | 입력 : 2022/11/09 [10:25]

사진=뉴시스


[
소비자고발뉴스=김기현 기자] 자동차보험료가 올해 안에 인하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료는 통상 1년에 한 번 4월께 조정되는데, 이번 인하 시 이례적으로 연 2회 보험료가 인하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운행량 감소 등으로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고, 당정의 잇따른 압박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7일 "현재 자동차보험은 교통량 증가, 하반기 계절적 요인과 자동차보험료 원가 상승 등으로 실적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도 "물가상승 등 현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험료 인하여부와 인하폭, 시행시기 등 세부사항은 개별 보험사의 경영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은 누적손해율 등을 고려할 때 1% 초반대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이 85%가량을 차지하는 4개 손보사의 올 1~9월 누적손해율을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78.7%, DB손해보험이 77.9%, 현대해상이 78.8%, KB손해보험이 78.2% 등으로 집계됐다.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검토 움직임은 당정의 압박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료율 조정은 시장의 영역이지만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인 만큼 정책보험적 성격을 일부 띤다. 그만큼 금융당국은 보험사를 우회적으로 압박해 자동차보험료 수준에 개입해 왔다. 금융당국은 당초 1%보다 높은 수준의 보험료율 인하를 바란 것으로 전해진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6일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될 만큼 민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가 민생에 부담되지 않도록 자동차보험에 대한 시장 동향과 자율적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4~5월 대형 4개사를 포함한 총 7개 손보사는 지난해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를 1.2~1.4% 인하했다. 당시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상위 4개사는 최근 5년간 '인하(2017년)→인하(2018년)→인상(2019년)→인상(2020년)→동결(2021년)'의 추이를 보여 왔다. 다만 보험업계는 통상 1회 이뤄지는 자동차보험료 조정 시기가 당겨지면 앞으로도 보험료 조정 빈도가 늘어날 것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치권에서 전 손보사들을 상대로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손보사 총 12곳 중 8곳은 중소형사"라며 "이들의 경우 올해 손해율도 좋은 편이 아닌 만큼 천편일률적인 정책은 외려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GN

 

kkh@economicpost.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