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을라" 유통업계, 하반기도 '가성비 마케팅' 이어간다

국민 절반 이상 하반기 소비 지출 계획 축소 "물가 상승 여파"
유통 업계, '반값' 시리즈 등 가성비 마케팅 확대

이정민 기자 | 기사입력 2022/09/28 [08:02]

"지갑 닫을라" 유통업계, 하반기도 '가성비 마케팅' 이어간다

국민 절반 이상 하반기 소비 지출 계획 축소 "물가 상승 여파"
유통 업계, '반값' 시리즈 등 가성비 마케팅 확대

이정민 기자 | 입력 : 2022/09/28 [08:02]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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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뉴스=이정민 기자] 올 하반기에도 유통 업계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마케팅'이 이어진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여파로 소비 여력 회복세가 요원해지자 유통 업계가 소비자 지갑 열기를 위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아이템을 잇달아 출시하며 가성비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 하반기 국민 소비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7%는 "하반기 소비 지출을 상반기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 지출을 줄이는 가장 큰 이유로 물가 급등(46.3%)을 꼽았다. 하반기 소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도 물가 상승세 지속(51.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물가 현상에 따라 하반기 소비를 내년으로 미루는 모습이다. 실제로 소비 활성화가 예상되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절반 가까운 46.8%가 내년에서 소비가 활성화할 것으로 봤고, 올해 하반기라는 응답은 4.1%에 불과했다.

이처럼 상반기부터 이어진 물가 급등에 따른 소비 여력 축소 움직임이 하반기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에 유통 업계는 가성비를 강조한 마케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PB(자체브랜드) 상품 ‘홈플러스시그니처’의 품목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고물가 영향으로 고객들이 자주 찾는 대표 상품을 연중 저렴하게 판매하는 ‘물가안정365’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는 등 수요가 높아지자 최근 신규 품목으로 ‘플레인·그릭 요거트’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11일 만에 누적 1만8000여 개가 판매됐다.

또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모양과 크기가 유통 규격에서 등급 외로 분류돼 가격이 저렴한 ‘맛난이 농산물’의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맛난이 과일’을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는 것과 달리 당근, 오이, 무 등 ‘맛난이 채소’는 10개 점포에서 한정 판매했는데 최근 ‘맛난이 채소’ 3종 할인 행사를 전국 점포에서 진행하는 등 적용 매장을 늘렸다.

롯데마트도 하반기 반값 아이템을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 지갑 열기에 적극적이다.

반값 탕수육과 반값 비빔밥을 잇달아 출시한 데 이어 지난주부터 자체 피자 브랜드 ‘치츠앤도우’에서 새우 토핑량을 타 프랜차이즈 피자 가격 대비 3배가량 늘렸지만 가격은 1만9800원으로 저렴한 ‘원파운드쉬림프 피자’ 판매를 시작했다.

또 김장철을 앞두고 현재 배추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절임배추 예약 판매에 나섰다. 고물가 현상에 배추 가격 급등이 예상돼 지난해보다 1개월가량 빠르게 예약 판매를 진행해 ‘해남 향토 절임배추(20㎏)’, ‘산지뚝심 영월 절임배추(20㎏)’ 등 절임배추를 각 3만 9900원, 4만 59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도 저렴한 먹거리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조청 순살 닭강정'을 사전 기획하고 대량 매입해 반값 수준으로 선보인 데 이어 29일부터 일주일간 '스시-e 프리미엄 생연어초밥(10입)'을 기존 정상가보다 35% 할인한 8980원에 선보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Good People)’의 상품 품목을 늘리고 있다.

달걀, 두부, 콩나물, 삼겹살 등 먹거리를 출시한 데 이어 마스크, 물티슈, 화장지 등 생활용품 시리즈를 선보이며 품목 수를 확대했는데 최근에는 흰우유까지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우유 가격 인상 분위기 속 시중 상품 대비 가격이 10% 이상 저렴한 ‘굿민흰우유(900㎖)’를 선보였다. SGN

 

ljm@economicpost.co.kr

소비자고발뉴스 취재부 이정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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