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2벤처붐, 모태펀드 예산 뚝···내년 2343억 삭감

윤석열 정부, 2023년 예산 7개 부처에서 깎아
올해 만기 자펀드 47개중 44개 청산기한연장

김기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9/20 [15:04]

위기의 제2벤처붐, 모태펀드 예산 뚝···내년 2343억 삭감

윤석열 정부, 2023년 예산 7개 부처에서 깎아
올해 만기 자펀드 47개중 44개 청산기한연장

김기현 기자 | 입력 : 2022/09/20 [15:04]

사진=뉴시스


[
소비자고발뉴스=김기현 기자] 제2의 벤처붐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시장 위축을 막기 위한 업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관련 예산을 대량 삭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청산기한이 도래한 47개 투자펀드 중 44개 조합이 청산기한 연장 신청을 냈다. 이는 전체 93.6%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대비 15.6%나 높다.

 

운용사들의 청산기한 연장 결정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시장 환경 요인이 크다. 한국벤처투자가 제출한 'KVIC MarketWatch 1분기' 자료를 살펴보면 1분기(1~3월) 회수 실적은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기업수 기준으로도 438개사, 21.2% 줄어들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41.4%, 지난해에는 77% 상승세를 보인 회수시장이 1분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태펀드가 투자한 벤처회사의 IPO(기업공개)상장 현황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23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된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에는 15개 기업만이 상장에 성공했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예산안에서 벤처 활성화 예산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를 포함한 7개 기관에서 25%나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중기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등 모태펀드 출자기관 10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3년 정부 편성 예산안의 모태펀드 출자액은 7045억원이었다. 지난해 9378억원 대비 2343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소관 부처인 중기부의 예산은 2065억원이 삭감되는 등 10개 부처 중 7개 부처의 예산이 삭감됐다. 예산이 증가한 부처는 문체부, 환경부, 고용노동부(고용부)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모태펀드 2배 확대 공약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벤처투자 예산을 2300억원이나 삭감했다"며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으로 벤처시장이 펀드회수, IPO상장 등 각종 지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연말과 내년 본격적으로 벤처 시장이 위축될 위기다. 예산 확충을 통해 정부가 버팀막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SGN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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