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이자수익 더 팽창···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 커지나

곽현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7/26 [07:29]

은행권 상반기 이자수익 더 팽창···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 커지나

곽현영 기자 | 입력 : 2022/07/26 [07:29]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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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뉴스=곽현영 기자] 은행권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상반기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계속된 주문에도 2분기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이전보다 커지면서 금리 인하와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주요 금융지주 실적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은행들의 예대금리차(원화대출이자율과 원화예금이자율 차)는 이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2분기 예대금리차는 2.03%로 1분기 1.87%에서 0.16%포인트 더 벌어졌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의 1.70%와 비교하면 0.33%포인트가 커졌다.

2분기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94%로 1분기 1.83%에서 0.11%포인트, 지난해 2분기 1.63%에서 0.31%포인트 확대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2분기 금융지주 실적 자료에 은행의 원화대출 예대금리차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1분기 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2%, 하나은행은 1.82%였다. 이들 은행의 2분기 예대금리차는 추후 반기보고서에 공시될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2분기 NIM은 1.73%로 전분기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1.59%로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늘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2분기 NIM은 1.63%, 1.58%로 각각 전 분기보다 0.12%포인트, 0.09%포인트 늘었다.

NIM은 금융사가 자산운용으로 번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빼고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이자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주요 금융지주는 2분기 이자수익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에만 약 19조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2분기 중 한국은행이 4월과 5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시장금리 상승에 대출금리가 뛰면서 이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2분기 내내 은행권의 과도한 예대금리차에 대한 비판이 계속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0일 주요 시중은행장과의 첫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반기에도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은행의 이자 마진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22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NIM은 올해 말, 내년까지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관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 컨퍼런스콜에서 "은행의 NIM은 하반기에도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며 "취약계층 지원과 가계대출 부문 수요 감소로 인한 은행 간 경쟁 심화로 가계대출 가산금리 인하 여지가 있어 일부 둔화될 수 있으나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기조로 인한 예대금리차 확대가 숫자로 확인되면서 은행권을 향한 예대마진 축소 압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은행들은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매월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비교 공시해야 한다. 또한 이달 취급한 예금과 대출 상품 금리도 공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분기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취약 차주 지원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SGN

 

khy@economicpost.co.kr

소비자고발뉴스 곽현영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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