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식물" 권리 입증할 기준표본 47종 확보생물자원관, 전북대 등 6개 대학서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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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뉴스=곽현영 기자]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 47종의 학술적 존재를 증명하는 기준표본 103점을 국책연구기관이 확보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 47종의 기준표본 총 103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어떤 생물을 새로 찾아 학계에 발표하고 학명을 지을 때, 이를 명명하는 학자가 기준으로 삼은 게 바로 기준표본이다. 어떤 생물 자원이 실제로 있는지, 그 특징은 어떻게 되는지 밝히는 기준점이 된다.
생물자원관 측은 "우리나라에서 채집된 기준표본을 근거로 신종이 발표될 때 해당 종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종임을 증명하는 근거"라며 "생물주권을 주장하기 위한 강력한 증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생물자원관은 전북대, 순천향대, 목원대, 충북대, 창원대, 아주대 등에서 2012년부터 기준표본을 기증받아 왔다. 표본을 소장하던 해당 대학 교수들이 정년퇴임 등을 이유로 기증해 왔다고 전해졌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고사리삼, 날개현호색 등 우리나라 고유식물 30종이 포함됐다. 백두산에서 채집한 애기개별꽃, 백두산회나무, 김의골풀 등 7종도 있어 한반도 식물 종목록 구축 등 관련 연구 기본 자료로도 쓰일 예정이다.
생물자원관은 이번 기준표본에 대한 채집지, 채집자, 채집일 등의 세부 정보를 담은 논문을 올해 안에 국제학술지(Phytotaxa)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술 연구의 목적이 분명한 해당 분야 연구자가 기준표본 열람을 신청해 오면 절차를 거쳐 이를 보여줄 계획이다.
구연봉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최신식 식물 기준표본 전용 수장고를 갖추고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중요한 기준표본을 기증한 연구자들에 감사를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자생생물 신종 발굴에 따른 기준표본의 확보 등 식물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국가 생물주권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GN
kh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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