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둘씩이나’ 극단적 선택 줄초상⋯무슨 일이?커뮤니티서 입 연 현직 근로자 “집단 괴롭힘? 무관심일 순 있어도 괴롭힘 아냐”
30일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전주 소재 우리은행 모 지점 직원 A씨와 송도 스마트벨리 지점 직원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소재 지점에서 안타까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은행 조직문화 개편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모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우리은행 전주소재 지점의 한 간부 직원 A씨가 개인 고객 계좌에 있던 돈을 몰래 빼돌리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고객의 자산관리를 장기적으로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서명이나 인감 등을 위조해 새로운 통장을 만들고 예금을 이체한 뒤 출금했다고 보도됐다.
내부 감사에 대비해 고객 스스로 계좌이체를 한 것처럼 확약서를 꾸미기까지 했다고. 다만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면서 경찰 수사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사의 한 부서에서 조사 중인 사안인 것 같다.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전주 지점에서 발생한 고객 피해에 대해서도 조사가 끝나봐야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직원이 오랫동안 관계를 맺었던 고객의 계좌를 (횡령)한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결국에는 극단적 선택으로 마무리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송도 스마트벨리 지점에서도 여직원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모 매체는 임원 성추행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평소에 고충을 겪었던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B씨의 극단적 선택 사유가 집단 괴롭힘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커뮤니티는 B씨가 무엇보다 주어진 업무에 진심이었고 이로 인해 지점이 높은 등급으로 평가돼 B씨가 상을 받을 줄 알고 있었으나 승진 예정자에게 양보하라는 지점장의 연락으로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MBC 예능 PD에 지원했으나 1차부터 떨어졌다며 상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본인 과업 외에 희망 부서가 있었으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작성했다.
커뮤니티 글 작성자는 “큰 틀만 말했으나 사소한 부분이 많다. 하루하루 일하는 것이 힘들다 말하는 아이에게 힘내라는 말밖에 못한 것이 큰 한이 될 줄 몰랐다”며 “말한 것들이 죽음의 모든 이유는 아니겠지만 제일 힘들어 했던 사건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기레기가 X같은 소설을 써서 고인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집단 괴롭힘? 절대 아니다. 무관심 일 수 있으나 괴롭힘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도 조사 중인 사안이지만 집단 괴롭힘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커뮤니티가 주장하는 ‘업무 공로 불인정’ 등 사유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사가 이뤄져야 확인이 되는 사안이며 와전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집안 가정사가 있는 것 같더라”며 “워낙 소문은 소문을 낳고 확산이 되는데, 장례식장에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에 의하면 (소문은) 전혀 팩트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진이나 (업무 공로)수상 같은 것에서 밀려나서 (극단적 선택)그랬다는 것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커뮤니티의 경우)불특정 다수에 의해서 퍼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돌아가신 분에 대한 부분이라 민감한 사안이다. 조사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잇단 극단적 선택 사건 발생과 관련, 우리은행 차원의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이 1만5000여명으로 많다 보니까...”라며 “진짜인지 아닌지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고, 은행과 관련된 것인지 개인과 관련된 것인지 알 수 없으니 조사가 끝나고 나서 판단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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