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

수수료 인하, 이자상환유예조치 종료 등 우려

이정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5/24 [11:10]

카드사, 1분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

수수료 인하, 이자상환유예조치 종료 등 우려

이정민 기자 | 입력 : 2021/05/24 [11:10]

사진=뉴시스  

 

[소비자고발뉴스=이정민 기자] 카드사들은 올해 1분기(1월~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호실적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고, 하반기 실적 악재도 남아 카드사들은 여전히 무거운 분위기다. 

 

◇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33.8% 증가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분기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7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업계 1위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어난 168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423억5100만원으로 73.4% 늘었고 삼성카드도 당기순이익은 23.4% 증가해 1383억7179만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카드사들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현대카드는 전년 대비 16.4% 늘어 801억9605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도 같은 기간 139.4% 급증해 725억1383만원, 우리카드는 41.2% 늘어 719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카드사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 코로나19 사태로 반작용 영향에 보복소비 등이 나타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신용판매와 금융취급고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2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승인건수는 52억건으로, 이 또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비대면·온라인구매, 가전제품 등 실내활동 관련 매출이 증가해 오프라인인 백화점 등에서도 회복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카드사는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주력해왔다. 또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 비용이 감소된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롯데카드와 비씨카드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507억170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비씨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억2124만원을 기록, 이는 전년 동기대비 64.2% 감소한 수치다.

 

◇ 하반기 실적 우려 “어쩌나”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마냥 반기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올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수료 인하 여력이 있다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지난달부터 수수료 재산정을 위한 원가분석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치권과 가맹점 단체 등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속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적자가 나고 있어 수수료 인하에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카드론은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데 법정 최고금리가 내려가면 카드사의 이자 수익도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낮아진다.

 

이에 업계선 하반기에는 수익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실시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 조치도 오는 9월 종료됨에 따라 이는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대손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가 호실적이었다고 해서 하반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최고금리 인하,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조치 등 불리한 이슈로 업계가 마냥 좋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GN

 

ljm@economicpost.co.kr

소비자고발뉴스 취재부 이정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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