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뉴스=이정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오는 7일 종료되는 가운데, 후임 금감원장 여부는 아직 미정으로, 당분간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간 윤 원장은 소비자 보호에 앞장선 금감원장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지만, 과도한 신념을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금감원 조직에 일부 독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 임기 3년 모두 완주한 세 번째 원장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 2018년 5월8일 취임해 오는 7일을 끝으로 3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윤 원장이 퇴임하면 역대 12명의 금감원장 중 앞서 임기 3년을 모두 완주한 윤증현, 김종찬 전 원장에 이어 세 번째 원장이 된다.
앞서 올해 초부터 윤 원장은 연임설이 제기됐지만 지난 2월 금감원 정기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노동조합과의 대립 등으로 힘을 잃었다. 금융권 안팎에선 현재로선 윤 원장의 연임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금감원장 연임 건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인사검증을 다시 거쳐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온 가운데 아직 후임 인사는 오리무중이다. 그간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에는 오르내리고 있었음에도 뚜렷한 후보군은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 원장의 퇴임식 일정 또한 결정된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마지막 공식 일정이 있던 이날 오전 윤 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체제 가나
현재까지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된 외부 인사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국회의원 등이 있다. 금감원 내부 인사 중에서는 김 수석부원장,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이 하마평에 올라온 상태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친 후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윤석헌 금감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후 당분간은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에 따르면 '금감원장이 부득이한 사유에 따라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금융감독원의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앞서 지난 2018년엔 최흥식, 김기식 당시 금감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유광열 당시 수석부원장이 금감원장직을 대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임기만료 당일 저녁에 연임이 발표된 금융기관장 사례도 있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2019년 9월 임기 만료 당일 오후까지 후임과 관련한 발표가 없다가 당일 저녁 자료를 통해 연임이 갑자기 발표되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뚜렷한 인사 후보가 없는 만큼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이 제일 커 보인다”며 “다만 인사권자가 최종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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