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흑자 100억달러 돌파 '수출 반등'

김광식 기자 | 기사입력 2020/11/05 [11:29]

9월 경상수지 흑자 100억달러 돌파 '수출 반등'

김광식 기자 | 입력 : 2020/11/05 [11:29]

사진=소비자고발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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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뉴스=김광식 기자] 9월 경상수지 흑자가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77억6000만달러)보다 24억5000만달러가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9월(112억4000만달러) 이후 2년 만이며 흑자는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증가는 수출 반등이 가장 큰 요인이 됐다. 9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6% 증가한 48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39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12.4%), 화공품(16.0%), 승용차 및 부품(19.3%)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석유제품(-43.6%) 등은 감소했으며 동남아(6.0%), 중국(8.2%), 미국(23.2%), EU(15.4%)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17.6%, 9.3% 증가한 반면 원자재 수입은 12.4%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87억달러에서 120억2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2억6000만달러에서 20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또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수지 적자 전환 등으로 전년동월 15억4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축소됐고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은 89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2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 30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 15억4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4000만달러 증가, 준비자산은 28억6000만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신이 10억8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남은 10~12월 경상수지가 월평균 3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낼 경우 연간 전망치인 54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0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명절이동효과를 고려했을 때 9~10월 누계 수출 증가율이 1.9%여서 플러스 증가세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면서 "수출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지난해 흑자폭인 600억달러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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