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본지 소비자고발뉴스 제보란에 ‘홈앤쇼핑 식품 총 량 속임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홈앤쇼핑에서 블랙라벨 세척 농협사과 특대사이즈 3kg×3=9kg을 주문했는데, 무게가 너무 가벼운 것 같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며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는 글에는 350g으로 되어야 특대라 했고 광고도 300g부터 370g까지, 8개~10개 과수의 사이즈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개당g을 말하는 상담원의 이야기에 각각 하나씩 꺼내서 저울에 올려봤는데 기가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가 무게를 달아본 결과, 1박스는 2.576kg, 다른 박스는 2.362kg, 마지막 박스는 2.950kg이었다. 모두 3kg가 넘지 않는 총 7.828kg. 홈페이지 광고 글에 명시 되어 있는 9kg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A씨는 “당연히 9kg인 특대사이즈로 올 것이라 생각하고 개당 가격이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이는 사기를 당한 격”이라며 “무게를 속이는 건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홈앤쇼핑이 잘못한건지, 아니면 농협이 사기를 친건지 궁금증이 생긴다”며 “혹여 농협이 사기를 쳤다고 해도 제품을 확인도 하지않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홈앤쇼핑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해당 제품에 대한 불만은 이 A씨 뿐만 아니었다.
한 소비자는 “블랙라벨이라서 더 좋은 상품일 것이라 생각하고 제품을 구매했는데, 우선 배송부터 느렸다” 며 “‘그래도 뭐 늦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기대감에 박스를 뜯었는데, 뭔가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3kg이 맞는건지도 의심스럽고, 사과 포장비닐에 ▲당도, 색택, 중량 선별 ▲9단계 청결 세척 ▲위생적인 개별포장이라고 써있었다”며 “그런데 당도랑 색택은 선별이 안된 것만 같았다”고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또 “이후 사과를 하나 뜯어 확인해 보니, 꼭지부분이 무척이나 더러웠고, 표면에 상처도 보였다”며 “껍질자체가 그냥 지저분하고, 깨끗하게 씻어도 먹기 싫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후 이 소비자는 다른 사과들도 확인해본 결과 흠집도 많고, 겉면에 멍이 들어 푹 파인 제품도 많았다는 것. 더불어 세척사과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번 세척을 한 후 사과를 잘랐는데 오래된 사과처럼 푸석하고, 달지도 않았다는 게 이 소비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고객센터에서 사실과 다른 상품에 대해 재 안내를 주거나, 해당상품을 협력사 통해서 확인을 하고 있는데, 상황을 파악해 봐야 알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홈앤쇼핑은 환불이라던지 교환도 온라인몰보다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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