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그린 발전소, 석탄설비 부실검증으로 83억원 손해

이정민 기자 | 기사입력 2019/09/27 [10:09]

삼척그린 발전소, 석탄설비 부실검증으로 83억원 손해

이정민 기자 | 입력 : 2019/09/27 [10:09]

사진 / 남부발전

 

[소비자고발뉴스=이정민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부실하게 검증한 발전설비 도입으로 83억원의 손해비용과 175시간의 발전 중단사태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 2017년 삼척그린 파워발전소에 현대건설 등 2개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석탄진동선별기를 도입했다. 

 

석탄진동선별기는 석탄의 수분을 이용해 직경 15㎜ 이하의 석탄을 선별하는 설비로 계약서에는 최대 43%의 총수분을 가진 석탄까지 선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36.2%가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나 남부발전이 이에 대한 별도의 검증 또는 평가 과정을 생략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 결과 해당 설비는 2016년 4월 가동했으나 7개월 만인 12월 커버손상, 커버볼트 풀림, 모터 손상 등 반복적인 하자가 다음해 6월까지 4차례나 발생했다. 또 당해에만 175시간이나 발전이 중단됐고, 이로 인한 손해비용은 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은 이를 감안하고 설비 구축을 바꾸면서 30억원의 추가비용까지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컨소시엄에서 제출한 제품설계도 수치만 제대로 검증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손해를 초래한 격”이라며 “황당한 사유로 발전이 중단되고 추가비용이 야기된다면, 국민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다. 절차조차 지키지 않은 매너리즘의 사례”라 강하게 비판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청렴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반면 2015년 7월에는 전·현직 대표 등 19명이 허위출장비를 조직적으로 청구한데다, 징계 조치 건수도 2017년 6건, 2018년 18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모양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 2년 간 삼척그린파워 발전소에서 30건 이상 화재사고까지 발생한 사실도 드러나, 남부발전의 운영문제에 대한 논란은 계속 커지는 모양새다. EP

 

ljm@economicpost.co.kr

소비자고발뉴스 취재부 이정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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