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뉴스=안옥재 기자] 전국에 등록된 임대사업자 중 상위 30명이 주택 1만1000여채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3분의 1은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임대사업자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등록 임대사업자는 총 44만명에 임대주택은 143만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 13만8000명, 59만채이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각각 3.19배, 2.42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서울에 등록된 임대사업자가 16만2440명으로 전체 임대사업자 중 36%를 차지했다. 여기서 서울시로 등록된 임대사업자의 29%(4만7646명)은 강남·서초·송파에 몰려있었다.
특히 전국 임대사업자 상위 30명이 보유한 임대주택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만1029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367채인 꼴로 평균 나이는 56세였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임대사업자는 서울 강서구의 40대 임대사업자로, 총 594채를 가지고 있었다. 300채 이상 임대주택을 운영하는 임대사업자는 18명이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현 정부는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으로 임대사업자에 취득세·재산세·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주고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권해 주택 ‘사재기’가 추정된다”며 “정부가 수백 채의 집을 독과점한 사람에게 혜택까지 주면서 임대주택사업을 장려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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