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다정다감 광주"U대회 손님맞이 슬로건 `눈길'

소비자고발뉴스 | 기사입력 2015/06/09 [17:54]

"여기는 다정다감 광주"U대회 손님맞이 슬로건 `눈길'

소비자고발뉴스 | 입력 : 2015/06/09 [17:54]

[SGN=김광식기자] 정용화 조직위 부위원장 제안…저항·투쟁 이미지 탈피 남도의 `情'강조

"여기는 다정다감(多情多感) 광주입니다", "언제나 미소로 인사하는 다정다감한 광주인."

내달 3일 개막하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광주시내 곳곳에 내걸린 슬로건이 눈길을 끈다.

광주시는 그동안 '의향(義鄕)의 도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등 다소 무거운 광주의 이미지를 벗어나 `다정다감' 코드로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다정다감'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등과 연관돼 외부에 저항과 투쟁의 이미지로 각인된 광주를 탈피해 그 이면에 흐르는 남도의 따뜻한 정서를 끄집어 내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컨셉을 제안한 사람은 정용화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정 부위원장은 "광주시는 `의향',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너무 무겁고 진지한 면이 있어 U대회를 앞두고 가벼우면서도 보다 밝은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을 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간단하게 나온 것이 아니다.

정 부위원장은 "광주는 '예향(藝鄕)'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래는 '예향(禮鄕)'으로 불렸다. 인근 `창평향교지'에는 예절과 풍속이 바로 서고 학문을 숭상하는 곳, 즉 '예향'으로 기록되어 있다"면서 "예는 조건에 따라 휘둘리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속상하지 않게 하려는, 정이 살아 있는 다정다감의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禮)는 그래서 예(藝)와 통한다. 이제 광주는 투쟁이 아니라 아름다움이 정의를 지킨다는 깨달음을 얻어가고 있다. 예가 없으면 의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광주는 예와 예술로 다시 일어서려 한다. 예향(藝鄕) 광주의 아름다움을 꽃피우기 위해 예향(禮鄕)의 향기를 되찾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U대회를 통해 광주는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힌 그는 "불의에 대한 저항에 가려진 시민들의 여유로움, 따스한 인정, 다정다감을 복원하려 한다"면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억울해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충실하고 서로 보살피면 저절로 빛을 발할 것이다. 그것이 아름다운 빛고을 광주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의 주장대로 광주에 `다정다감'의 새로운 문화운동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 부위원장은 9일 슬로건 중에 하나인 `우리는 다정다감 광주인'이란 구호로 인터뷰를 마쳤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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