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있어요"…꽉 막힌 광주 도로서 '모세의 기적'

소비자고발뉴스 | 기사입력 2019/03/13 [17:55]

"산모가 있어요"…꽉 막힌 광주 도로서 '모세의 기적'

소비자고발뉴스 | 입력 : 2019/03/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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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뉴스=황영화 기자] 도로에 줄지어 선 차량이 산통이 시작된 산모를 태워 병원으로 향하는 경찰차에 길을 터주는 일명 '모세의 기적'이 경기 광주에서 일어났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50분께 광주시 오포읍 광주경찰서 오포서부파출소에는 한 남성이 다급한 표정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는 거친 숨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임산부인 아내가 산통을 호소하는데 길이 너무 막혀 병원까지 갈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긴급요청을 받고 곧바로 119에 구급요청을 넣었으나 "신고가 밀려 출동까지 10분은 걸리는 상황"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위급 상황임을 인지한 경찰은 직접 이송을 결정하고, 즉시 산모를 경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다.

오포서부파출소에서 가장 가까운 산부인과인 분당제일여성병원까지의 거리는 8.1㎞. 평소에도 자가용으로 20분은 걸리는 거리였다.

하지만 당시 병원으로 향하는 도로는 출근시간과 맞물려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병원까지는 족히 40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경찰차 사이렌 소리와 "산모가 타고 있다"는 경찰관 목소리에 줄지어 선 차들은 도로변으로 붙기 시작했다.

이 덕분에 경찰차는 극심한 정체를 빗고 있던 2㎞의 차량 행렬 사이를 뚫고 불과 1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산모는 긴장이 풀린듯 주저앉았지만 여성 경찰관의 부축으로 무사히 분만실에 들어갔다.

일련의 장면은 경찰차 블랙박스와 병원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산모는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순산해 건강한 아들을 품에 안았다는 전언이다.

당시 출동한 오포서부파출소 이수지 순경은 "모든 차가 서둘러 길가로 이동해준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지만 산모가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에 뿌뜻했다"고 말했다.

모세의 기적과 출산의 감동이 담긴 영상은 경기남부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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