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LH공사, 서초구 신청사 건립 추진…2026년 개청
진동우 기자 | 입력 : 2019/01/28 [18:06]
주민편의시설과 상업·업무시설 도입 청년·신혼부부 중심 임대주택도 계획 서초구 "공식적으로 협의 되지 않아" "청년주택 등 시설용도 역시 미결정"
[소비자고발뉴스=진동우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공동으로 서초구청 신청사 위탁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H공사와 LH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SH·LH공사는 서초구청 복합개발 사업의 공동 수탁기관으로 지난 2일 선정됐다. 현 청사부지에 총 사업비 약 6000억원이 투입된다. 지하 6층, 지상 39층, 총 연면적 약20만㎡ 규모다.
서초구는 지난 2015년부터 신청사 건립을 계획해왔다. 구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탁개발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위탁개발 사업방식은 국·공유지에 공공사업자가 자금을 선투입해 개발한다. 이후 일정기간 관리·운영하며 임대수익을 활용해 사업비를 상환 받는다. 지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를 활용하여 재정 부담을 최소화해 지역 필요시설을 공급할 수 있다.
새롭게 조성될 서초구 청사는 청사시설, 주민편의시설, 상업·업무시설과 함께 임대주택도 들어선다. 주민편의시설로는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도서관 등이 도입된다. 상업·업무시설에는 영화관, 오피스텔이 포함돼 있다. 임대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주요 대상으로 공급된다.
서초구청사 건립은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회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SH공사 김세용 사장은 "서초구, LH공사와 협력해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공공청사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서울시내 노후화된 공공청사에 대한 복합개발 사업규모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이번 발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서초구와 협의 없이 발표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금일 서초구 신청사 임대주택 등을 갖춘 복합시설 개발 관련 내용은 서초구와 공식 협의된 바 없다"며 "청년주택 등 시설용도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는 항후 주민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구청사 복합개발 공동 수탁자인 SH·LH공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발표할 것이다. 구청사 복합개발 주체는 서초구"라고 강조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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