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무단 점용' 의정부 공사장 수개월째 방치

김광식 기자 | 기사입력 2019/01/21 [18:31]

'인도 무단 점용' 의정부 공사장 수개월째 방치

김광식 기자 | 입력 : 2019/01/21 [18:31]
 


 [소비자고발뉴스=김광식 기자] 인도를 무단으로 점용해 공사자재를 적치하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까지 발생했던 경기 의정부시의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이 여전히 안전을 뒷전으로 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오전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 앞에는 여전히 인도를 무단으로 점용한 채 공사 자재가 적치돼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공사 현장에는 페인트 통에 알코올을 넣어 불을 피워 놓았고 주변에는 산소용접기가 버젓이 놓여 있었다. 또 현장 내부에는 공사가 미처 마무리 되지 않은 곳에 현장 사무실을 차려놓기도 했다.

 이곳은 지난해 11월13일 신축 건물 15층에서 용접작업 중 부주의로 생긴 불티로 불이 나 안전불감증 논란이 빚어졌었다.

 화재 이후 소방당국의 조사결과에도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지 않고 용접작업을 한데다 처음 불씨를 발견하고도 발로 불을 비벼 껐을 뿐 불길이 번질 때까지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전시설을 갖추지도 않고 관리감독 역시 허술하면서 자칫 대형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 공사현장에는 계단에 난간도 설치돼 있지 않아 근로자들은 물론 낙하물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공사현장 앞 인도에 공사자재를 쌓아두면서 왕복 2차선 도로 밖으로 내몰린 보행자들이 여전히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의정부시에서 간혹 나와 공사자재를 치우라고 하지만 현장이 좁고 입출입이 잦아 어쩔 수 없이 적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적인 처벌은 그동안 없었다"고 귀뜸했다.

 공사현장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최근에 불이 나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공사현장에 대해 의정부시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것은 담당 공무원과 결탁이라도 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게 된다"며 "주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나 몰라라 하는 의정부시의 행정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단속팀에서 꾸준히 단속을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 건물은 의정부시 신곡1동 의정부경전철 경기도청 북부청사역 주변 666㎡에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로 지난 2017년 11월부터 엘에스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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