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 뺨치는 아시아나 '기쁨조' 승무원들에 모두가 경악!
"한진일가 갑질보다 오히려 악성" 여론 비등
소비자고발뉴스 | 입력 : 2018/07/09 [14:06]
박삼구 회장에 사랑 고백 노래 부르게 해 "한진일가 갑질보다 오히려 악성" 여론 비등 "사이비집단인가" '경영진 수준 너무 떨어져" "아시아나·박 회장 수사해 달라" 국민청원도
[SGN=진동우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로 인해 직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사내 갑질 문제로까지 불똥이 튀어 사태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승무원들이 '기쁨조' 역할에 동원됐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여론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최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십수명의 승무원 교육생들이 줄지어 노래와 율동을 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노래 가사는 박삼구 회장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으로, 공연을 본 박 회장은 "내가 너희 덕분에 산다", "기를 받아간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쏟아져 나온 바 있다. 박 회장이 비행을 앞둔 승무원을 격려하는 정기적 행사에서 신체접촉을 강요한 사실 등이 알려져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여자 승무원들 몇명 추려서 신년에 한복 입고 세배를 하도록 한다"며 "(우리는) 기쁨조가 맞다"는 자조섞인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영상을 보고 일각에서는 젊은 여성 직원들을 성적 대상으로까지 삼는다는 점에서 한진그룹 일가 갑질 사태보다 더 악질적인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성들만 가입할 수 있는 모 커뮤니티에서 한 회원은 "한진가가 돈 밖에 모르는 천박한 집안이라면 금호가는 사이비같은 느낌까지 든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글쓴이도 "사이비종교집단도 아니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나 경영진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경영권을 박탈했으면 좋겠다"고 분노했다.
"이게 기쁨조가 아니고 무엇인가, 승무원들 참 먹고 살기 힘들다", "직원들을 상대로 왕놀이를 한다" 등의 성토도 쏟아졌다.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선 "협력사 사장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사실 물컵 던진 것보다 이게 더 심한 갑질"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지난 6일에 이어 8일에도 경영진 규탄 집회를 연다. '침묵하지 말자'는 이름의 익명 채팅방에 참가 중인 인원은 3000명에 가깝다. 직원들은 이 채팅방을 통해 박 회장의 갑질을 폭로하고 있다.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분노는 '노 밀(No Meal)' 사태에 국한되지 않고 오너가를 둘러싼 그룹 비리 수사 요구에까지 미치는 형국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8일 오후 현재 참여인원은 약 5100명이다.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이 모든 게 금호를 놓치기 싫은 박 회장, 1600억원을 위한 박 회장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기내식 대란 관련 하청업체 대표의 죽음을 비롯해 박 회장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리를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모든 돈이 박 회장의 비상금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소문에도 묵묵히 일해왔던 저희 직원들과 기내식 대란 속에서 직원들만큼 고통을 겪고 이는 승객들을 위해서라도 아시아나항공과 박 회장을 수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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