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한달…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4분의1로 감소
거래량도 6307건으로 한 달 전에 비해 54%급감
소비자고발뉴스 | 입력 : 2018/05/04 [16:05]
[SGN=박형모기자] 양도세가 중과된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매매가 오름폭이 3월의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하고, 거래량도 50%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7%로 한달전(1.44%)의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도 6307건으로 한 달 전에 비해 54%급감했다. 거래량 감소를 주도한 지역은 ▲강남4구와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이다. 감소폭은 강남이 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72%), 서초(70%), 용산(67%), 송파(67%), 마포(63%), 강동(60%)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인 경기도도 지난달 거래량이 31%줄어든 1만1488건으로 집계됐다.
매매가 상승폭이 가파르게 둔화하고, 거래량이 급감한 데는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양도세 중과의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앞서 작년 8.2대책을 발표하며 올해 4월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양도세를 중과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재건축+일반아파트)는 0.04%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더 둔화됐다. 매매가 상승폭은 이로써 12주 연속 감소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0.01%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매매가(재건축+일반아파트)가 오른 지역은 강북에 집중됐다. 중구의 상승폭(0.22%)이 가장 컸다. 이어 성북(0.19%), 용산(0.14%), 관악(0.12%), 강서(0.10%), 동작(0.10%), 구로(0.09%), 노원(0.09%), 도봉(0.09%), 금천(0.07%)등의 순이었다. 송파(-0.02%)가 25개 자치구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2%)과 광교(0.02%) 두 곳만 매매가가 상승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구미동 무지개 대림이 소폭 올랐다. 평촌, 산본, 중동, 동탄, 김포한강, 판교, 파주운정, 위례를 비롯한 신도시 대부분이 지난주와 매매가가 같았다. 일산이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0.07%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42%), 안산(-0.13%), 화성(-0.03%), 김포(-0.01%) 등이 매매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평택은 팽성읍 대원, 송화현대홈타운, 세교동 우성꿈그린, 태영청솔 단지가 하락했다. 새아파트 입주가 증가하며 입주연차가 오래된 단지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부동산114는 “부동산 규제정책 효과가 지표상으로도 서서히 나타나며 매수 우위시장으로 변화되는 전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며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다음달 말 보유세 개편안 발표까지 앞두고 있어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상승폭 둔화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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