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미세플라스틱' 안심해도 되나

서울시는 시민 우려 불식시키기 위해 자체 조사

소비자고발뉴스 | 기사입력 2017/09/08 [11:00]

서울 수돗물, '미세플라스틱' 안심해도 되나

서울시는 시민 우려 불식시키기 위해 자체 조사

소비자고발뉴스 | 입력 : 2017/09/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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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N=이정민기자]
세계 각국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수돗물 안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수돗물은 이번 연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울시는 시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체 조사를 하기로 했다.

 미국 비영리 언론매체 얼브미디어는 미국 미네소타대와 함께 세계 14개국 도시에서 모은 500㎖ 수돗물 샘플 159개를 조사했다며 그 결과 샘플 8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5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세탁 과정에서 나오는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수돗물 오염의 주원인으로 추정했다. 세탁 과정에서 대기로 퍼진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강이나 호수로 들어가 수돗물까지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간 세안제나 각질제거제, 치약, 각종 화장품 등에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돼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졌다. 이에 각국에서 대응방안이 마련돼왔지만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간 사실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5㎜미만 플라스틱 조각이다.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 여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지만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삼킨 물고기가 성장·번식 장애를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월부터 치약, 치아미백제, 구중 청량제(입냄새 등 기타 불쾌감의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내용제), 세안제, 각질제거제 등을 제조할 때 미세플라스틱을 첨가할 수 없게 한 점도 이런 공포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미세플라스틱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서울시는 이번 연구대상에 서울 수돗물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또 서울시의 수돗물 관련 공정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8일 SNS에서 "확인결과 서울수돗물 아리수는 얼브미디어의 조사대상 샘플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더구나 이번 발표는 표준처리공정만을 거치는 수돗물에서 플라스틱 섬유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본부장은 "서울수돗물 아리수는 표준처리공정에 더해 오존과 입성활성탄 과정을 추가해 보다 미세한 거북스러운 맛냄새까지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오존·입상활성탄)를 거치기 때문에 외국의 도시들과 달리 플라스틱 섬유성분이 검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시민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확인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강북정수장과 구의정수장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정수장 검사 결과는 다음주 초반께 발표될 전망이다.

 윤 본부장은 "그래도 사안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아리수에 대해 플라스틱 섬유성분 검출 여부를 조사한다"며 "또 중앙정부와 협의해 플라스틱 섬유성분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와 함께 그 대응방안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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