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박근혜 시대 종말…북풍몰이도 실패”“중국 정부, 남북한 관계 적극적 인도자 역할해야”
[SGN=박창신기자]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 처리된 가운데 중국 관변학자가 “탄핵 가결은 박근혜 시대가 이제 서서히 저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저장(浙江)대학 한국연구소 리둔추(李敦球) 교수는 12일 칭녠바오(靑年報)에 기고한 글에서 “남북한 관계 향방은 차기 한국 정부의 특징에 의해 결정될 것인데 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남북관계는 완화 및 화해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지만 여당 후보가 당선될 때 양측관계는 많은 변수가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남북한 관계는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정세의 풍향계로, 양측 관계의 변화는 지역의 정세뿐만 아니라 중국의 안보정세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양측 관계 변화를) 특별히 주목하고 적극적인 인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또 “박 대통령 임기 동안 남북 관계는 전면적으로 후퇴했고 한때 전쟁 발발의 상황에까지 악화됐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 스캔들이 터진 이후에도 ‘북풍몰이’를 통해 국내 정치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이런 시도는 결국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의 이번 정치적 위기가 종결되기 전 북한은 중요한 군사적 도발을 하거나 자극적인 행보를 자제하면서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순실 스캔들’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놓은 박근혜의 북풍몰이와 관련해 리 교수 지난달 진행됐던 한국 해군 대규모 기동훈련, 퇴진 시위를 친북세력의 음모라고 본질을 호도한 것, 유엔 안보리 틀 밖에 시행하기로 한 단독 대북제재 등 3가지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인지 북한은 한국의 조치에 대응하지 않았고, 깨어난 정치의식을 가진 한국 민중도 박근혜 정권의 꼼수를 바로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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